LG전자 구본준(사진) 부회장은 CES가 개막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직접 찾아 스마트카 부품 수주와 관련해 메르세데스-벤츠 디터 제체 회장과 단독 회동을 가졌다. 구 부회장은 1시간가량 논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체 회장과) ‘비즈니스를 한 번 잘해보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나눴다”며 “벤츠 외에도 많은 자동차 업체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부품 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구 부회장이 직접 나서 자동차 전장사업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2013년 7월에는 자동차부품을 핵심으로 하는 VC사업부를 출범하기도 했다. 구 부회장은 “LG전자가 자동차 내비게이션 사업을 한 지 10년 됐는데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본다”며 “내비게이션 말고 다른 전장 부품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측은 “구 부회장이 벤츠와 구체적인 수주 계획을 논의한 것은 아니지만 폭넓은 협력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LG전자는 벤츠와 무인주행자동차에 탑재되는 ‘스테레오 카메라’ 공동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벤츠는 CES 2015에서 전자동으로 조작되는 무인 주행 럭셔리카인 F015를 선보이고 박람회 기간 중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를 무인 주행하는 등 시연에 나서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김유나 기자
벤츠 회장 단독 회동 구본준 부회장 “양사 협력관계 폭넓게 논의”
입력 2015-01-08 0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