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기장군 인구증가율 최고… 세종·통합 청주시 제외

입력 2015-01-08 01:53
부산의 동·서쪽에 위치한 강서구와 기장군이 전국의 기초단체 가운데 인구증가율 1, 2위를 각각 차지했다.

7일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강서구 인구는 2013년 12월 6만9873명에서 지난해 12월 7만9619명으로 늘었다. 인구증가율은 13.9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기장군은 같은 기간 13만2507명에서 14만4748명으로 늘었다. 인구증가율은 9.24%로 전국 2위다. 인구증가율 3위는 8.97%를 기록한 경기도 김포시로 나타났다.

이 순위는 정부부처 이전으로 인구가 증가한 세종시와 지난해 7월 통합시가 된 청주시를 제외한 것이다. 강서구와 기장군의 가파른 인구 증가는 산업단지와 전원주택단지 개발 등의 영향이 컸다.

강서구는 명지 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산단과 배후 주거단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에코델타시티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인구 증가는 계속될 전망이다.

기장군은 정관면을 중심으로 전원주택단지 위주의 신도시에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특히 기장군의 경우 고리원전이 있어 “위험하다”는 인식도 있지만 자녀 교육비지원과 예식장 무료이용 등 다양한 복지혜택이 인구증가의 요인이 되고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부산의 무게 중심이 점점 외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이제 강서구나 기장군을 변방으로 보는 이는 없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