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도전을 위해… 박태환·손연재, 해외서 신발 끈 조여맨다

입력 2015-01-08 01:57

박태환(26·인천시청)과 손연재(21·연세대). 한국 수영과 리듬체조의 간판스타들이 새해를 맞아 7일 나란히 전지훈련을 떠났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두 선수는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였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노골드’에 그쳤던 박태환은 변화를 모색하며 미국으로 출국했다. 2주 가량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스윙맥 캐롤라이나 클럽에서 훈련 시설과 분위기 등을 살펴보고 돌아올 예정이다. 이 수영클럽은 세계적인 수영스타 라이언 록티(31·미국)를 지도해온 데이비드 마시 코치가 운영한다.

박태환은 2010년부터 호주에서 마이클 볼 코치와 함께 훈련해 왔지만 새로운 자극을 찾고 다양한 훈련 환경을 경험하기 위해 일단 미국으로 시선을 돌렸다. 박태환이 돌아오면 볼 코치와의 재계약 여부에 따른 훈련장소 변경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손연재 역시 새 시즌 준비를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의 노보고르스크 훈련 센터로 떠났다. 리우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세운 손연재는 러시아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몸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12월 손연재는 올 시즌을 위해 리본은 발레음악 ‘해적’, 후프는 영화 ‘러브스토리’ OST로 잘 알려진 피아노곡 ‘코니시 랩소디’(Cornish Rhapsody), 곤봉은 집시풍 음악 ‘치가니’(Cigani), 볼은 스페인 가수가 부른 ‘소모스’(somos)를 선곡하고 안무를 받았다.

손연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한데 이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쥐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올해는 2월 열릴 시즌 첫 국제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7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9월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 등에도 출전한다. 손연재는 “리우올림픽은 선수생활의 마지막이 될 것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