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 존 스몰츠, 페드로 마르티네스, 크레이그 비지오 등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 4명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2015년 명예의전당 입회자를 발표했다. 208㎝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150㎞ 후반의 직구로 유명한 ‘빅 유닛’ 존슨은 549표 중 534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헌액됐다. 1988년부터 22시즌 빅리그에서 뛴 존슨은 통산 303승16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으며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무려 5번이나 받았다.
존슨 외에도 ‘외계인’이라 불린 투수 마르티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성시대를 이끈 투수 스몰츠는 후보 등록 첫해 입성을 확정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지난해 간발의 차로 명예의전당 입회에 실패했던 타자 비지오가 삼수 끝에 한을 풀었다. 4명은 95년 이후 가장 많은 수다. 투수 3명이 한꺼번에 명예의전당에 입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반면 박찬호와 함께 LA 다저스에서 호흡을 맞췄던 공격형 포수 마이크 피아자는 69.9%(384표)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등 ‘약물 시대’ 거포들은 올해도 입성이 무산됐다.
명예의전당은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 중 최근 5년 이상 미국 무대에서 뛰지 않은 선수에게 명예의전당 입회 후보 자격을 준다. 그리고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75%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입회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첫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2016년 명예의전당 입회 후보가 됐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 출신으로는 노모 히데오(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랜디 존슨 등 4명 MLB 명예의 전당 입성
입력 2015-01-08 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