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관광열차 타고 ‘아리랑의 고장’ 정선으로 여행 오세요.”
서울 청량리역과 강원도 정선의 아우라지역을 하루 1회 왕복 운행하는 정선아리랑열차 ‘A-트레인(train)’이 22일 첫 기적을 울린다. 정원 200명으로 객실 4량과 기관차 및 발전차로 편성된 정선아리랑열차는 새마을호 객차를 개조한 관광열차이다. 일반석, 전망석, 카페, 공연무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은 물론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석과 장애인 화장실도 갖추고 있다.
오전 8시10분에 청량리역을 출발하는 정선아리랑열차는 제천, 영월, 예미, 민둥산, 별어곡, 선평, 정선, 나전을 거쳐 종착역인 아우라지역에 오후 12시40분 도착한다. 정선 장날을 제외한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 정선아리랑열차의 아우라지역∼민둥산역 구간은 하루 1회 더 왕복 운행한다. 편도 요금은 청량리역∼아우라지역 2만7600원, 아우라지역∼민둥산역 8400원.
정선아리랑열차는 우리나라 여객열차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명을 사용했다. 열차의 디자인은 세계적 디자인 기업인 영국의 탠저린이 유네스코 세계 인류 무형유산인 아리랑과 정선의 정서, 문화를 모티브로 작업했다. 열차 외관을 아라리 선율을 주제로 율동감있게 디자인한 정선아리랑열차는 기관차와 발전차를 동강할미꽃 색깔로 채색했다.
코레일은 중부내륙관광열차(O·V-트레인), 남도해양열차(S-트레인), 평화열차(DMZ-트레인)에 이어 네 번째 선보이는 관광열차인 만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장거리 열차에는 처음으로 개방형 창문과 넓은 전망창을 설치해 모든 좌석에서 영화를 보듯 청정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1호차와 4호차 전망칸에는 기찻길과 주변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도록 포토존을 설치했다. 열차 안에서는 스토리텔링, 음악방송, 기념 포토 서비스, 사연소개, 마술공연, 퀴즈게임, 노래자랑, 기다림 엽서 등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전 8시10분에 청량리역을 출발해 12시40분 아우라지역에 도착하는 정선아리랑열차를 이용하면 정선 5일장 코스(정선 5일장, 정선아리랑극, 스카이워크, 화암동굴 등) 및 정선레일바이크 코스(주례마을, 풍경열차, 레일바이크, 아우라지 뱃사공, 아리랑전수관 등)와 연계된다. 아우라지역 출발시각은 오후 5시10분으로 청량리역에는 밤 9시32분에 도착한다.
코레일은 오는 15일 오전 9시 청량리역 맞이방에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을 비롯한 정부 부처, 지자체, 유관기관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행사를 할 계획이다. 이어 정선아리랑 열차를 가장 먼저 타볼 수 있는 국민 시승단도 모집한다. 국민 시승단에 참여하려면 9일까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정선아리랑 열차를 타고 싶은 사연을 적어 온라인(kr_tour@korail.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시승일은 19일이다(www.letskorail.com).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정선아리랑열차 ‘A-트레인’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입력 2015-01-08 0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