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2015 HIM 회복 콘퍼런스’가 뜨거운 열기 속에 열리고 있다. HIM Korea(대표 홍정식 목사) 주최로 5일 서울 광진구 능동로 세종대 대양홀에서 막을 올린 콘퍼런스는 8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콘퍼런스의 주제는 ‘돌파 한국’으로, ‘한반도의 회복’을 의미하는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HIM은 교회연합, 교회개척, 긍휼사역 등 같은 비전을 가진 세계 50여개국, 2만여 교회의 네트워크다.
1000여명의 참가자들은 개막 이틀째인 6일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 만에 그치리라’(단 9:2)는 말씀처럼 “한반도도 광복 70주년을 맞아 회복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들은 “북한 순교자의 피를 기억하고 분단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기도하고, 한반도가 오직 하나님만 구하는 땅이 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오후 집회 강사로 나선 국제HIM선교회 설립자이자 미국 패서디나의 에이치락 교회 담임인 체 안 목사는 하나님의 때가 오면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선포했다. 그는 “하나님의 시간은 하나님께서 영을 부어 새롭게 되는 날”이라며 “믿음 안에서 인내하면 언약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5일에는 한반도의 회복을 위해 모든 세대가 연합하는 세리모니를 진행했다. 광복세대 전쟁세대 민주화세대 통일세대를 대표하는 이들이 나와 윗세대의 권위를 존중하지 못한 것, 아랫세대에 권위주의를 내세운 것에 대해 회개하고 용서를 빌었다.
민주화세대를 대표한 이상문(주님의교회) 한상민(벧엘교회) 목사 등은 구 정치권, 목회자, 교수를 타도하자고 외쳤던 지난날을 고백하고 무릎을 꿇었다. 광복세대인 신신묵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박정렬 전 순신대 총장과 전쟁세대인 홍정식 신명숙(김해 비전교회) 목사는 이들을 용서하고 축복했다.
홍 목사는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기 전부터 그에게 속해 있는 한반도가 회복되기를 원하고 계신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통일한국에 대해 더 큰 열정과 소망을 갖자”고 말했다. 세계적 신학자이자 부흥운동가인 미국 피터 와그너 박사는 “용서와 화해를 보여준 이 나라의 모든 세대에 박수를 보낸다”며 “침체한 한국교회가 다시 성령의 불로 회복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저녁 집회에선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딩의 베델교회 빌 존슨 목사가 “하나님의 관점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특히 한반도의 회복과 복음화를 위해 우리가 처한 곳곳에서 빛을 발하라”고 강연했다. 그는 “기독인들이 비기독인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독인들이 빛을 발하면 어둠 속에 있는 비기독인들이 오히려 기독인들을 찾아온다”며 솔로몬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 곧 빛을 발하자 더 이상 부러울 게 없는 왕들이 솔로몬에게 나아왔다"면서 "성공한 정치인 사업가 연예인 등 자기 밖에 모를 것 같은 사람들도 우리 안의 빛을 보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우리에게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셋째 날엔 아이리스선교회 설립자이자 대표인 하이디 베이커 목사가 1980년 아이리스선교회를 설립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모잠비크 등지에서 가난한 이들과 고아들을 돌봐온 긍휼사역에 대해 집중 강의한다. 넷째 날엔 탈북청년 대표와 통일세대 대표 등 20여명을 초청해 통일시대의 주역으로 쓰임 받도록 축복할 예정이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한국교회, 한반도 통일의 빛을 발하라
입력 2015-01-07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