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교단 정체성 회복에 주력”

입력 2015-01-07 03:48
백남선 예장합동 총회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회관에서 열린 신년하례예배에서 “교회와 총회의 유익을 위해 투명하게 교단을 운영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허란 인턴기자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신년하례예배를 드리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교단 지도자들은 새해 덕담을 나누며 올 한 해 교단 정체성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자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교회와 총회·신학대 발전, 세계선교를 위해 간구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은 6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회관에서 신년하례예배를 드리고 총회화합과 투명한 교단 운영을 강조했다. 메시지를 전한 백남선 총회장은 “총회장 취임 후 총회를 바로 세우고 교회 유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서 “옥광석 동도교회 목사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과 노회 면직을 인정하지 않고 옥 목사와 동도교회가 총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 등은 이런 취지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백 총회장은 “올해도 문제를 수습하고 건강하게 교단을 세워가는 데 주력할 테니 힘을 보태 달라”고 부탁했다.

장차남 전 총회장은 “교단이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선 신학적 정체성을 회복하고 역사의식, 공교회성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면서 “책임감을 갖고 연합운동에도 참여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배에는 서기행 전 총회장, 김재호 총회세계선교회 이사장, 김종준 총신대 운영이사장, 민찬기 기독신문 이사장 등 교단 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창수 총무는 총회본부 직원들이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돕기 위해 모금한 1200만원을 백 총회장에게 전달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장 우종휴 목사)도 이날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회를 가졌다. 우종휴 총회장은 “‘주의 목전에서 1000년이 밤의 한 순간 같다’는 시편 기자의 지적처럼 위대하신 하나님 앞에 인간의 존재는 미미하다”면서 “거룩하신 하나님만 바라보며 개혁의 기치를 높이는 교단이 될 수 있도록 간구하자”고 당부했다. 예배에는 박병식 권태진 김정태 이선웅 전 총회장, 안만길 부총회장, 박혁 총무 등이 참석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도 백석학원 산하 4개 대학(백석대, 백석문화대, 백석예술대, 백석신학)과 5일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신년예배 및 시무식을 개최했다.

최낙중 해오름교회 목사는 설교에서 “백석교단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성장에 도취되기보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겸손하게 고개 숙이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총회와 학원이 되자”고 강조했다. 2000여명의 참석자들은 국가안보와 복음화, 백석학원과 산하 기관, 총회 성장발전과 화합, 노회와 교회의 부흥, 총회회관 건축 등을 놓고 합심 기도했다. 이 자리엔 장종현 백석대 설립자, 양병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유만석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최갑종 백석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황용대 목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총회 기관 신년예배를 드렸다. 황용대 총회장은 “기장은 교회에 갇혀 있는 한국 기독교를 한국 민족의 역사 속으로 끌어내는 교단”이라며 “비바람이 부는 역사 속에 항거하고 투쟁하며 앞장서는 야성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이신웅 목사)는 지난 3일 서울지역남전도회협의회(회장 신자룡 장로) 주최로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신년하례회 및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신웅 총회장은 “어떤 고난이 닥쳐와도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은 세상이 감당치 못할 사람들”이라며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성결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이날 예배에는 부산 동광성결교회에 출석하는 정의화 국회의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 교단발전과 성결성 회복 등을 위해 간구했다.

백상현 유영대 진삼열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