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년사 진전돼 다행… 빨리 대화의 장 나와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발표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신년사에 대해 “남북 간 대화와 교류에 진전된 뜻을 밝힌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 석상에서 “과거 남북관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진정성과 실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조속히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와 한반도의 평화 정착,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실질적으로 협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직접 김 제1비서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의사 피력을 환영한 것으로, 북한이 우리가 제안한 남북 당국회담에 먼저 적극 임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남북대화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과 구체적인 통일준비 사업에 대해 두루 논의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혀 북한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이 되는 해인데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기초 작업을 잘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 발표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을 내놨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번 사건은) 몇 사람이 개인적 사심으로 나라를 뒤흔든, 있을 수 없을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어 “늦었지만 다행으로 보고, (문건) 보도 전에 한 번의 사실 확인 과정만 거쳤어도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또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고, 이제는 경제 도약을 위해 매진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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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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