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실험적인 목회가 활성화될 것입니다. 2000년대 이후 서구의 이머징교회와 선교적교회 운동의 영향을 받은 목회자들에 의해 한국에서도 그 뿌리를 내릴 것입니다.”
최동규(서울신대 교수) 현대목회연구소장은 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작은교회 운동이나 가정교회, 생활신앙운동 등 실험적 목회는 기존 교회들이 놓치고 있는 교회의 본질과 하나님의 선교, 일상 신앙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포스트모던 시대에 호감을 주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최 소장은 “2015년의 목회는 이 같은 실험적 목회운동이 만개하더라도 여전히 어렵고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기존 교회의 신자 이탈이 계속 되는 데다 새신자 유입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21세기 한국인들은 소통하지 않는 교회의 모습에 식상해 있고, 언론을 통해 비춰지는 부정적인 모습에 비판과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최 소장은 “경영 마인드를 가지고 자기 교회만 성장하겠다는 이기적인 목회는 결국 환멸만 초래할 뿐”이라며 “40대 이상의 기존 신자들은 크게 변동이 없겠지만 30대 이하의 다음세대는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소장은 다음세대 목회와 관련해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 문제는 바로 ‘내 교회’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며 “다음세대는 기성세대와는 다른 문화를 갖고 있다는 점부터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이 된다. 교계에서도 교회가 먼저 통일의 물꼬를 트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 소장은 “우선 목회자들이 통일에 대해서 신학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목회 전반에 통일교육과 통일선교를 위한 사역을 제대로 구조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통일을 지나치게 큰 담론으로 취급하지 말고 구체적 현실 속에서 교인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고 조언했다.
강단에서의 설교는 신자들의 통일 의식을 변화시키는 좋은 도구다. 그는 “통일과 관련된 단체나 프로젝트와 협정을 맺고 그 프로젝트나 사업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교인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통일선교대회와 같은 행사를 교회 안에서 개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상목 기자
“실험적 목회 활성화 되겠지만 여전히 힘든 한 해 될 것”
입력 2015-01-08 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