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강철체력 ‘헬스케어 펀드’

입력 2015-01-08 00:54
국내외 제약·의료기기·의료서비스 관련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헬스케어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은 고령화 시대의 ‘블루오션’으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하고 있어 올해도 관련 종목과 펀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5.35%에 그친 반면, 국내 헬스케어 펀드는 평균 13.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1[주식]ClassA’는 14.09%,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1(주식)종류F’는 26.83%에 달했다.

해외 헬스케어 펀드의 성적은 더 좋다. 설정 이후 1년이 지난 4개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34.34%로, 해외 주식형 펀드 전체의 1년 수익률(7.18%)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KODEX합성-미국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가 48.66%로 가장 높았고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자(주식-재간접)ClassA’는 34.26%, ‘한화글로벌헬스케어자(주식)종류A’ 27.51%, ‘한화연금저축글로벌헬스케어자(주식)종류C’는 26.94%를 기록했다.

헬스케어 펀드의 수익률 호조는 당연히 헬스케어 종목의 주가 강세 덕분이다. MSCI 선진국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1년간 17.38% 올랐고, 신흥시장 헬스케어 지수도 16.98% 상승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급격한 고령화가 국가적 도전과제로 대두됨에 따라 복지정책의 우선순위를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두게 될 것”이라며 헬스케어를 그룹 지배구조, 플랫폼 사업과 함께 올해 중소형주를 주도할 3대 테마로 꼽았다.

또 올해 헬스케어 관련 투자 유망주로 오스템임플란트와 아이센스, 일진홀딩스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와 중국 임플란트 시장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가 예상되고, 혈당측정기 제조업체 아이센스도 올해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일진홀딩스는 초음파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자회사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