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에서 처음으로 방공유도탄인 패트리엇(PAC-2) 미사일 포대를 지휘하는 여군 포대장이 탄생했다. 공군은 6일 학사장교 107기인 이영미(37) 소령이 중부지역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의 신임 포대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 소령이 지휘하는 패트리엇 포대는 2012년 전력화된 공군의 최신 방공유도탄 전력이다. 적의 공중 도발에 즉각 대응하고 탄도탄 위협으로부터 영공을 수호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2002년 공군 학사장교로 임관한 이 소령은 제3방공유도탄여단 상황실장, 방포교 작전계획담당, 19전투비행단 대공방어대장 등을 맡았다. 3방공여단 작전계획담당으로 재직할 때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 내실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전사령관 표창을 받았다. 2013년에는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공군참모총장 업무유공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인이었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으로 직업군인이 됐다. 6·25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와 공군 정비 준사관으로 근무했던 아버지를 보고 자란 그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길을 걷겠다는 생각으로 공군 학사장교에 지원했다고 한다. 이 소령은 “방공유도탄의 핵심 작전을 수행하는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장이 되니 어깨가 무겁다”며 “영공 방위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부대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공군 첫 여성 패트리엇 포대장 탄생… 학사 107기 이영미 소령
입력 2015-01-07 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