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를 방문하고 귀국한 40대 남성이 고열 증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격리됐다. 1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기니를 방문하고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최모(42)씨가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8층에 격리 수용됐다. 최씨는 귀국 당시 체온이 38.9도로 보건당국의 격리수용 기준 38도를 넘었다.
보건당국은 최씨의 혈액을 채취해 에볼라 감염 여부를 1차 확인했으나 음성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최씨가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지 않아 에볼라 감염 확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에볼라 잠복기가 21일인 점을 고려해 해당 기간에 최씨를 격리하고 2차 검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씨의 현재 체온은 정상보다 약간 높지만 첫 측정 때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에볼라가 확산 중인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한 뒤 감염 의심으로 격리된 경우는 지금까지 4차례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의심 건의 경우 전형적 에볼라 감염 증상과 거리가 멀었다”며 “최씨의 경우도 체온이 계속 내려가고 있어 감염으로 확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기니 방문 후 귀국한 40대 에볼라 감염 의심 격리
입력 2015-01-06 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