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 불안감과 그리스 정국 불안 등 대내외 악재가 겹쳐 코스피지수가 1920선을 내줬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0.69포인트(0.55%) 하락한 1915.75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4.48포인트(0.23%) 하락한 1921.96으로 개장한 코스피는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져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장중 한때 1900선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리스 정국 불안과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악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지난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58달러 떨어진 52.69달러에 거래됐다. 유가 하락은 러시아 경제위기와 직결돼 있어 그리스와 함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오후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코스피는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54억원과 57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302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17만100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던 제일모직은 하한가로 떨어지며 14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7만9500원까지 올랐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5일 종가 기준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되면서 기대감이 사라진 점이 하락 요인이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정유·화학·조선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이 4.02% 하락했고, LG화학(-3.06%)과 SK이노베이션(-2.38%)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GS건설(-4.46%) 대림산업(-3.88%) 등 건설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외국인의 집중 매도 공세에 시달린 현대차는 이날도 0.59% 하락하며 1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에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5일 오후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0.5% 하락한 1.1939달러를 나타냈다. 한때 1.1865달러까지 밀리는 등 2006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백상진 기자
[여의도 stock] 동력 떨어진 제일모직 하한가 마감
입력 2015-01-06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