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예수전도단 선교보트 전복… 1명 실종

입력 2015-01-06 02:17
국제예수전도단 제공

국제예수전도단(YWAM) 소속 선교보트 ‘하와이 알로하(사진)’가 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서부 해안에서 높은 파도로 배가 뒤집혀 승무원 5명 중 4명이 구조되고 1명이 실종됐다. 하와이 알로하는 태평양 지역의 오지 섬을 순회하며 의료와 교육, 봉사 활동을 해왔다.

3일 새벽 5시45분쯤 하와이 알로하는 미국 하와이 코나에서 6.4㎞ 떨어진 해안에서 거친 파도를 견디다 못해 뒤집혔다. 사고는 코나 해안 9.6㎞ 부근에 머물러 있던 하와이 알로하가 전날 밤 미국기상청(NWS)의 폭풍 경보가 발령된 이후 피항하면서 발생했다. 파도가 배의 측면을 강타했고, 이어 두 차례 뒤집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승무원 중 4명이 가까스로 비상보트에 옮겨 탄 후 구조됐으나 1명은 실종됐다. 하와이해안경비대와 YWAM 코나 지부 등에서는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하와이 알로하는 길이 22.8m 규모의 요트형 돛단배로, 6일 남태평양 작은 섬 크리스마스아일랜드에 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YWAM은 10년 전부터 소형 선박을 이용해 전 세계의 고립된 섬 지역에 봉사 활동과 복음 전파 사역을 전개해왔다. 선교보트는 호주와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남미, 남태평양 등에 흩어진 섬을 왕래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 이번 사고는 YWAM 선교선(船) 활동 중 처음 발생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