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르는 TV전쟁… 삼성 SUHD·LG 올레드 ‘뜨거운 한판’

입력 2015-01-06 03:21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국내 가전업체들은 퀀텀닷 TV를 경쟁적으로 선보인다. LG전자는 퀀텀닷 필름을 적용한 65형 UHD TV 등을 공개한다. 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퀀텀닷 'SUHD TV'로 하이라이트 존을 꾸민다. 삼성전자 제공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5’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식 개막한다. CES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글로벌 업체가 전시부스를 설치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9일까지 이어지는 CES 2015에는 3500여개 전자업체가 참가해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뿐 아니라 모바일, 자동차 등 다양한 전자기기 제품을 선보인다. CES는 기업들이 한 해를 이끌어 갈 전략제품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경쟁사들과의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도 CES 대표 주자로 나서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CES를 두고 ‘TV쇼’라고 부르는 만큼 두 대표 기업은 TV전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260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미래형 소비자 가전의 집약체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한계를 넘어선 ‘SUHD TV’로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객을 처음 맞이할 예정이다. 65형, 78형, 88형의 SUHD TV로 구성된 하이라이트 존을 설치해 SUHD TV의 탄생을 영상으로 표현한다.

SUHD TV는 독자적인 나노 소재를 적용한 패널에 블랙 색상은 더 짙게 표현하고 밝은 부분은 2.5배 밝게 보여줘 명암비를 높이는 기술을 적용했다. SUHD TV를 비롯한 삼성전자 스마트 TV 전 제품군에는 타이젠 OS(운영체제)가 탑재된다.

LG전자는 2044㎡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총 500여 제품을 전시한다. 독자 개발한 스마트 TV 전용 플랫폼 ‘웹 OS 2.0’을 적용한 TV를 전면에 내세운다. LG전자는 올해가 OLED TV 대중화 원년이 될 것이라 보고 5개 시리즈 7종의 올레드 TV 라인업을 공개한다.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77형·65형 울트라 올레드 TV에 이어 55형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해 소비자의 올레드 TV 선택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울트라 HD TV 역시 풀라인업을 선보이고 퀀텀닷(양자점) 필름을 적용해 색재현율을 높인 울트라 HD TV도 내놓는다.

현대차를 비롯해 10곳의 자동차 업체도 전시관을 마련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첨단 자동차를 선보인다. 쓰리엘랩스(3L Labs), 핸디소프트 등 40여개 국내 중소기업도 CES에 참가한다.

국내 주요 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CES에 총출동한다. 삼성전자는 윤부근 신종균 사장과 최근 승진한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참석한다.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안승권 사장, HE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 등도 참석한다. 세탁기 파손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도 출국금지 조치가 일시적으로 해제돼 참석한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동부대우전자 최진균 부회장,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 SK텔레콤 이형희 부사장 등도 직접 CES를 찾아 신사업 동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