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피츠버그 연봉 협상 본격화하나

입력 2015-01-06 02:03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사진)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연봉 협상이 본격화될 모양이다. 미국 현지에서 새해 이후 강정호에 대한 기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달 20일 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통해 최고 응찰액인 500만2015달러(약 55억 원)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했다. 이후 2주 넘도록 공식적인 협상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지만 통상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성탄절과 신년 연휴를 마친 뒤 막바지 협상에 돌입하는 것을 고려할 때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협상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협상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으로 1월 21일 오전 7시다.

강정호에 대한 현지 기사도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미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5일 ‘메이저리그 상위 유격수 30명’을 뽑으며 강정호를 평균을 상회하는 랭킹 12위에 올려놓았다. SB네이션은 한 달 전인 12월 초 20위로 평가했었다. SB네이션은 “강정호가 무난히 연봉 협상을 끝내면, 올해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로 뛸 것”이라고 낙관했다.

피츠버그 지역매체 피츠버그 프로스펙츠 역시 ‘2015 피츠버그 TOP15’에 강정호를 포함시켰다. 앞서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3일 “피츠버그가 프랜차이즈 스타 잭 윌슨의 바통을 이어받을 선수로 강정호를 낙점한 것 같다”면서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는 유망주 영입을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몸값이다. 피츠버그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연봉 지출 순위가 26위에 그치는 ‘스몰 마켓’이기 때문에 강정호의 연봉을 최대한 낮추려 들 것으로 예상된다. 3년간 최대 1000만 달러, 연간 300만 달러 안팎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실제 계약 액수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강정호가 최대한 많은 1군 경기 출장을 원하고 있어 1군 엔트리 포함 여부와 인센티브 조항 등이 옵션이 될 전망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