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증권 칸막이가 사라진 1호 ‘복합점포’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 7월 금융규제개혁방안을 내놓고 복합점포 도입 관련 규제를 개선한 결과다.
NH농협금융은 서울 세종로 광화문빌딩 10층에 ‘광화문 NH농협금융PLUS센터’를 개점했다고 5일 밝혔다. 이곳에는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함께 입점해 고객이 상담을 위해 다른 영업 창구로 이동할 필요 없이 한자리에서 은행과 증권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고객 동의에 기반한 정보공유도 가능해져 전문가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다른 업권 간 상담 공간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는 있었으나 물리적으로 칸막이 등을 통해 엄격히 구분해놔야 했다. 공동 상담실에서 은행·증권 금융상품을 동시에 상담하지 못하고 시설을 함께 사용할 경우 금융감독원과 사전 협의를 해야 했다. 또 고객이 동의했더라도 은행과 증권사가 고객 정보를 공유할 수 없어 상담에 어려움이 있었다.
개점식에 참석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당국은 금융산업 혁신과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복합점포 활성화에 필요한 제도 개선사항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 등 다른 금융업종으로의 확대도 고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농협금융은 광화문을 시작으로 여의도 NH농협금융PLUS센터 등 올해 내 복합점포를 최대 1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은애 기자
은행+주식 업무 한번에 본다… NH, 국내 첫 ‘복합점포’ 개설
입력 2015-01-06 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