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지금쯤 출출할 텐데 뭘 먹을까? 과자부스러기만 잔뜩 먹는 건 아닐까? 점심은 또 뭘 먹을지….”
초등학교 1·3학년 남매를 둔 김희정(38)씨는 5일 “애들이 방학한 뒤부터 밥과 반찬을 해놔도 잘 챙겨 먹지 않고 과자만 먹어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학기 중에는 아침만 챙겨주면 됐다. 학교에선 주전부리를 쉽게 할 수 없을 테고, 점심은 급식을 먹으니 걱정이 없었다. 어디 김씨뿐이랴. 겨울방학인 요즘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 자녀를 둔 ‘직장맘’들은 대부분 마음이 무겁다.
마트에 가면 영양가 뛰어난 치즈 등 유제품 간식이나 전자레인지에서 몇 분만 조리하면 먹을 수 있는 간편식들이 즐비하다. 이를 활용하면 방학 중에도 간식이나 점심식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 아이들에게 전자레인지에 음식물을 넣었다 꺼낼 때는 ‘뜨겁다’는 주의를 주고 두툼한 면장갑을 준비해주도록 한다. 또 ‘락앤락 오븐글라스 웨이브스팀홀’ 등 내열유리 소재 몸체와 실리콘 소재 뚜껑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용기를 준비해주면 환경호르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영양 듬뿍 간식거리=성장기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단백질이 들어 있는 치즈는 좋은 간식거리다. 매일유업의 ‘한입에 고다’ 치즈(7.5gx12·5900원)는 한 개씩 포장돼 있고, 나트륨 함유량을 크게 낮춰(15g당 80㎎) 짜지 않고 색소 설탕 보존료 등도 첨가하지 않아 아이들 간식거리로 그만이다. 고다 치즈와 상큼한 레몬이 들어 있는 레몬크림치즈 두 가지 맛이 나온다.
대상㈜ 청정원의 고구마 제품들은 부모들도 즐겼던 전통 간식거리 고구마를 업그레이드해 아이들 입맛에 맞춘 것들이다. ‘고구마츄’(60g·2950원)는 신선한 고구마를 바로 쪄서 그대로 말렸다. 설탕 및 합성감미료 등을 사용하지 않은 데다 식감이 쫀득쫀득하다. 냉동간식 ‘고구마맛탕’(150g·2800원)과 고구마슈(144g·4300원)는 냉동실에서 꺼내 30분 정도 놔두면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국민 간식 메뉴로 꼽히는 떡볶이도 따끈하게 즐길 수 있다. 풀무원 ‘2분 조리 국물 떡볶이’(170g·2800원)는 쫄깃한 쌀떡과 소스에 물을 부은 뒤 전자레인지에 2분만 데우면 맛있는 떡볶이가 완성된다. 풀무원의 ‘올바른 샐러드’(100g·2500원)는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채소를 먹일 수 있는 간식이다. 콘, 감자, 단호박, 고구마 등 다양하다. 빵 과자 등에 발라 먹을 수도 있다.
귤도 까먹기 귀찮다고 먹지 않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선 돌 코리아의 ‘후룻볼’(113g×3·3000원)처럼 깎아놓은 과일이 도움이 된다. 복음자리의 ‘자연에서 온 감귤칩’(13g·2650원) 등 말린 과일도 좋다.
◇한끼 식사로 거뜬한 밥들=볶음밥이나 비빔밥, 스파게티 등을 준비해두면 다른 반찬이 특별히 필요하지 않아 좋다. 모두 전자레인지에 3∼4분 정도만 데우면 된다.
풀무원의 영양밥은 집밥(400g·5900원)을 콘셉트로 두 종류가 나와 있다. 국내산 햅쌀에 퀴노아, 병아리콩, 아몬드 등 8가지 재료를 넣은 ‘퀴노아 영양밥’과 단호박 연근 새송이버섯 등으로 지은 ‘단호박 영양밥’이 있다.
CJ제일제당의 ‘프레시안 스팸 볶음밥’(230g·3000원)은 찰지고 고슬한 밥에 스팸 함량이 제품의 4분의 1 이상 들어 있다. ‘스팸 볶음밥’과 ‘스팸 김치볶음밥’ 2종이 있다.
아워홈의 철판볶음밥(270g·2000원)은 청양풍베이컨 철판볶음밥, 신선한 계란야채 철판볶음밥, 숯불향닭가슴살 철판볶음밥 등 3가지 맛이 있다.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피코크의 ‘낙지볶음밥’(840g·8500원), ‘새우볶음밥’(840g·8500원)과 ‘까르보나라 파스타’(335g·4980원) 등도 맛깔스럽다.
◇직접 만들어 먹이고 싶다면=아무리 바빠도 아이들 식사와 간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고 싶은 엄마라면 홈플러스의 ‘올어바웃 푸드’ 코너가 도움이 될 만하다. 제공되고 있는 280여 가지 레시피 중 원하는 레시피를 선택하면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오후 1시 이전에 주문하면 그날 오후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다. 점심시간에 홈페이지(aafood.co.kr)에 들어가 주문하면 퇴근 후 바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겨울방학 점심 걱정 마세요… 직장맘도 혼자 남은 아이도 ‘든든’
입력 2015-01-06 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