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포스코건설] 지역아동센터 50곳과 결연, 재능 나눔 봉사 활동

입력 2015-01-06 00:26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에서 지난달 11일 열린 인천시 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 합창대회에서 어린이들이 멋진 의상을 입고 나와 즐거워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 제공
민경(가명·10)양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부모와 연락이 두절된 후 할머니 할아버지와 셋이 살고 있다. 할아버지는 치매로 고통받고 몸도 허약해 주로 집에서 생활한다. 할머니는 지체장애 3급으로 거동이 불편한데도 아파트 경로당에서 청소를 하며 약간의 생활비를 벌기도 했으나 얼마 전부터는 일거리가 끊겼다.

예슬(가명·13)양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지만 아버지가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전혀 보지 못해 외부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머니는 식당에서 일을 하다 허리를 크게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했는데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무리한 활동을 할 수 없다. 예슬양은 1남 2녀의 장녀로서 미술 피아노 글쓰기 등 예능에 소질이 많다. 특히 글짓기는 학교 안팎의 여러 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난 편이다.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더 이상의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민철(가명·11)군은 일일근로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어머니와 어린이집에 다니는 여동생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합의이혼한 뒤 이사를 하게 됐다. 낯선 환경에서 정부의 공적 부조와 주위의 도움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어머니는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기 때문에 민철군과 여동생은 이모할머니가 돌보고 있다.

인천의 지역아동센터에는 이처럼 후원자들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아동들이 많다.

포스코건설은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인천의 미취학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벗이 되고 있다. 2010년부터 ‘One&One’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 50개의 부서가 50개의 지역아동센터와 결연을 맺고 매월 재능 나눔 봉사활동 및 운영비 지원을 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결연 센터를 찾아가 아동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학습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의 생일 파티, 명랑 운동회, 체험 학습 등을 통해 인력 및 재정이 부족한 센터에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매년 연말에는 ‘인천시 지역아동센터 합창대회’를 통해 아동들에게 노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최를 기념해 중국 베트남 일본 태국 등 6개국 출신 다문화 어린이 32명과 한국 어린이 18명이 참여한 ‘다문화 어린이 서포터즈’를 결성했다. 이들은 참가국 전통의상을 입고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를 통해 아동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포스코건설 사회공헌그룹 담당인 민병제 사원은 “국내외 전 포스코 계열사들이 동시다발로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포스코 패밀리 글로벌 발룬티어 위크’를 통해 임직원들이 지역 사회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과 후원을 통해 빈곤 아동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