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공포, 4년만에 또 전국 덮치나

입력 2015-01-05 03:06 수정 2015-01-05 10:32

4년 전 전국을 휩쓸었던 구제역 공포가 다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충북 진천군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해를 넘겨 충남, 경기, 경북까지 확산되고 있다.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3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북 의성군·안동시, 충북 괴산·음성군 농가 돼지들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나타났다.

경북 의성 농장의 경우 키우는 돼지 2300여 마리 중 어미돼지 30여 마리가, 안동 농장은 사육 중인 1300여 마리 돼지 가운데 40여 마리가 구제역으로 확인됐다. 충북 괴산 농장은 사육 돼지 1600여 마리 중 20여 마리가, 음성 농장은 돼지 5000여 마리 중 30여 마리가 구제역에 걸렸다.

지난달 3일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충북 진천·청주·증평·음성 등 도내 5개 시·군, 충남 천안, 경기도 이천, 경북 영천·의성·안동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다만 현재까지 구제역 발생 빈도나 확산 속도 등이 2011년과는 다르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지역이 추가된 점이 걱정스럽긴 하지만, 백신 효과로 인해 발생 건수가 2011년의 4%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안동=최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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