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시몬 원맨쇼… OK저축銀, 현대캐피탈 격파

입력 2015-01-05 03:46
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OK저축은행은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남자부 홈경기에서 해결사 시몬(쿠바)의 활약을 앞세워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3대 2(25-17 23-25 21-25 25-18 16-14)로 물리쳤다. 14승6패 승점 37을 마크한 OK저축은행은 선두 삼성화재(16승4패·승점47)와의 승점차를 10점차로 좁혔다. 또 천적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성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추면서 홈에서 특히 강한 면모(10승1패)를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첫 4연패를 당하면서 8승12패 승점28로 5위를 유지해 상위권 도약이 더욱 힘들어졌다.

자국 국가대표에서 센터로 뛰다 국내에서 라이트공격수로 변신한 시몬과 케빈(프랑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는 막판 범실에서 승부가 판가름 났다.

5세트 초반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OK저축은행은 12-12까지 추격하며 승리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OK저축은행은 상대 케빈의 백어택 범실로 한 점 달아난 뒤 강영준의 공격 득점으로 14-12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케빈의 공격으로 한 점 따라붙자 이번에는 시몬의 속공 범실이 나와 듀스가 됐다. 승패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또 다시 강영준의 공격 득점으로 1점을 달아난 OK저축은행은 막판 케빈의 백어택이 엔드라인을 벗어나면서 기나긴 승부를 마감했다. OK저축은행 송희채는 5세트에서만 2개의 블로킹으로 역전 분위기를 이끌었고 14-14에서는 멋진 디그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OK저축은행은 시몬 31점, 송희채가 14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블로킹 수 13-8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케빈 가세 후 5승5패 반타작에 그치며 반짝했던 ‘케빈 효과’를 더 이상 보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24점으로 제 역할을 해냈지만 케빈(20점)이 11개의 범실을 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