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디 고광욱 대표, 반값 임플란트 성공…“다음 목표는 교정치료 대중화”

입력 2015-01-05 00:55
고광욱 대표는 과거에 비해 발달한 교정 장치와 기법들로 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교정치료의 대중화를 이루겠다고 전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치과 관련 질문 가운데 상당수가 정직한 치과병원을 찾는 내용이다. 한 블록에 하나씩 치과병원이 들어서 있지만 그들에 대한 신뢰는 사실상 바닥이다. 과잉진료와 비싼 치료비, 치과계 내부 싸움 때문에 국민들은 단골 치과를 곁에 두기보다 인터넷 검색이나 홍보물을 통해 치과를 찾아간다. 이런 가운데 서민 치과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유디치과가 주인공이다.

유디는 그동안 수백만원 하는 임플란트를 반값으로 내린 탓에 동종업계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사야했다. 저질 재료를 사용했다는 비난과 싼값에 환자를 유인해 과잉진료로 수익을 메운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 두 가지 논란에 대해 ㈜유디 고광욱(사진) 대표는 ‘아니다’라고 확실한 선을 그었다. 아니라는 주장의 근거로 ‘꾸준히 찾는 환자들’을 꼽았다.

고 대표는 “만약 과잉진료를 일삼고 저질 자재를 사용했다면 환자들은 유디치과를 찾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각 병원마다 진료실과 대기실이 환자들로 북적인다.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비싼 치과 진료를 미루기 마련인데, 유디만큼은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찾는다”고 말했다.

유디치과의 영향이었을까. 유디만큼 저렴하게 치료비를 낮춘 치과들도 종종 눈에 띈다. 이에 대해 고 대표는 “논란이 많았지만 결국 임플란트의 대중화를 일으켰다고 본다. 사실 임플란트가 처음 도입됐을 당시와 비교해 현재는 원 재료값이 저렴해지고 수술 기구도 좋아져 수술방법이 쉬워졌다. 더 이상 비쌀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디의 다음 목표는 ‘교정치료의 대중화’다. 반값 임플란트로 치과계 내에서 홍역을 치렀지만 치과시술의 대중화를 위한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고 대표는 “의사가 권위 의식에 취해 신기술을 체득하지도, 보급하지도 않고 졸업 때 배운 지식으로 값비싼 진료비를 유지하는 것은 문제”라며 “임플란트와 마찬가지로 교정치료에 필요한 장치나 치료기법들이 과거에 비해 굉장히 발달돼 있다. 교정은 치아에 장치를 부착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운데, 정확하면서도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는 기법들이 개발돼 200만원대로 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 대표는 또 “유디의 강점은 전국에 120여개의 지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규모가 큰 만큼 작은 시작도 어려운 이웃에게 큰 보탬으로 이어질 수 있다. 1병원 1아동 돕기를 기획 중인데, 120여개의 지점이 참여하는 만큼 많은 수의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 현재 시행중인 저소득 소외계층 구강케어 캠페인은 앞으로 시행횟수와 필요한 예산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 유디치과 10호점이 문을 열었다. 의사는 금발의 미국인이다. 고 대표는 “으레 한국계 미국인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유디 브랜드를 수출한 경우다. 중국 쪽도 계속 타진 중이고 내년쯤 유럽에서 1호점이 나온다. 전 세계에 유디치과를 퍼뜨리는 것이 목표다. 막연한 비전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하나씩 실천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