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구촌교회 김진옥 목사 “복음화 초석 은퇴목사 섬깁니다”

입력 2015-01-05 00:38

“한국교회에서 은퇴목사들은 소위 ‘소외계층’입니다. 대부분 은퇴목사는 후임 목회자가 자유롭게 목회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섬기던 교회를 떠납니다. 평생 목회를 하던 사람이 교회를 떠나면 마땅히 발붙일 곳이 없지요.”

최근 ‘은퇴목사 섬기는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김진옥(서울지구촌교회·사진) 목사는 “1960∼90년대 한국교회의 초석을 다진 은퇴목사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목사는 4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은퇴목사에 대한 노후 대책이 한국교회에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 땅에서 성도들을 섬겨온 은퇴목사께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은퇴목사들이 노후보장을 못 받고 소외계층으로 전락해 가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암담하고 사회선교에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AW컨벤션센터 2층에서 ‘제2회 한국교회 원로목회자의 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행사에선 600여명의 은퇴목사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교통비를 제공한다. 특히 ‘자랑스러운 원로목회자 대상’ 3명을 선정해 대상 상패와 꽃다발, 상금을 수여한다.

그는 재정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은퇴목사 위로행사를 열겠다고 했다. 그는 “각 교단에서 은퇴목사를 섬기는 일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면서 “은퇴목사들의 자존감을 살려주는 일이 한국교회의 성장, 이미지 개선을 위해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가 81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개척한 서울지구촌교회에는 700여명의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다. 현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부흥사회 협동총무, 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 상임회장, 한국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 상임회장, 연세대 총동문회 상임이사 등을 맡고 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