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오송역 이용객 800만명 돌파

입력 2015-01-05 03:03
오는 3월 호남고속철도 1단계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광주송정역 구간을 1시간33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사진은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인 오송역사 모습. 연합뉴스

KTX 청주 오송역이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역은 2010년 11월 1일 개통한 후 누적 이용객이 800만명을 넘어섰다. 오는 3월 호남고속철도 1단계 노선(오송∼광주 송정 간 182㎞)이 개통될 경우 매년 400만명이 오송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송역 이용객은 2011년 120만명, 2012년 149만명, 2013년 228만명, 2014년 295만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하루 평균 이용객 수도 증가했다. 오송역 개통 당시 2700여명에 불과하던 1일 이용 승객은 2014년 12월 9000명에 달해 4년 만에 3배 이상 급증 했다.

3월에는 전국을 실질적인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는 ‘역 Y자형’ 경부·호남고속철도 시대가 개막한다.

현재 서울 용산에서 광주 송정까지 KTX 소요시간은 2시간39분이다.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기존 호남선을 이용하다보니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KTX가 오송에서 신설 노선을 통해 광주로 향할 경우 운행시간이 기존보다 66분이나 단축돼 서울∼광주 송정 구간을 1시33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오송∼공주∼익산∼정읍∼송정역을 KTX가 운행하게 된다. 광주에서 목포 구간은 2017년 완공된다.

고속철도 환승역인 오송역에 이용객이 급증하는 것은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의 오송 이전으로 오송역 주변 정주여건이 좋아지고 편의시설 등이 속속 들어섰기 때문이다. 인근의 세종시에 36개 중앙행정기관과 14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이전도 마무리되면서 인구 유입도 크게 늘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청주시 연결도로 건설, 오송∼청주 간 국도 36호선 연결도로 확장 등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도는 청주공항과 오송역 노선을 하루 12회 다니는 750번 시내버스의 운행시간을 경유지 축소를 통해 60분에서 40분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3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하루 이용객 1만명, 매년 400만명이 오송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