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이 올해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2015’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장통합은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총회 임원과 전국 65개 노회 관계자 등을 초청한 신년하례예배에서 “올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이루기 위해 교회가 나서자”며 이같이 밝혔다.
예장통합은 우선 이날 숭실대와 ‘광복 70주년 기념 한반도 화해평화통일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통일에 기여할 기독교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 통일교육을 위한 교재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숭실대 한헌수 총장은 “통일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며 “통일한국 구현과 한반도 복음화를 위해 통합 총회와 숭실대는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장통합은 광복 70주년과 관련해 전개할 ‘신앙운동’ 계획도 발표했다. 한국 근현대사의 기념비적 날들에 맞춰 교회들이 의미를 되새기는 식이다. 먼저 내달 8일(주일)에는 총회임원 등이 경기도 화성 제암리교회를 방문해 ‘2·8독립선언서 낭독’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 총회 기획국장 변창배 목사는 “1919년 당시 재일유학생들은 2·8선언을 통해 일제 군국주의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식민지정책의 부당성을 폭로했고, 우리 민족이 독립국이라는 것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다”며 “이후의 독립운동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기에 항일운동의 중심지이자 숭고한 희생의 상징인 제암리교회에서 이를 기념하는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3월 1일(주일)에는 전국교회가 ‘2015년 분단의 자리에서 생각하는 3·1운동과 기독교’를 주제로 3·1절 공동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변 목사는 “이때 광역별로 독립유공자(유가족)를 초청해 위로하는 시간을 갖고, 총회 교육자원부는 3·1운동의 평화사상을 조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5월 18일에는 광주에서 광주·전남지역 노회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식’을 연다. 6월 25일에는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참회기도회’를 개최한다.
6월 6일부터 8월 15일까지 70일 동안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세계기도운동’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70일 기도집’을 한글과 영문으로 발간하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배포할 계획이다. 기도운동의 주제는 ‘성령이여 오셔서, 우리를 치유하고 화해하게 하소서’다. 기도운동 마지막 주간에는 전국교회가 특별새벽기도회를 열고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할 계획이다.
8·15 직전 주일인 9일에는 전국교회가 일제히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해방 70주년 기념 공동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8월 14일에는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광복 7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이사야 기자 lsaiah@kmib.co.kr
예장통합 “평화통일 위해 교회가 나서자”
입력 2015-01-05 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