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아버지여 나의 맘을' 424장 (통 21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4장 8∼15절
말씀 :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물을 거절하고, 아벨의 제물만 열납받으시자 가인은 분한 마음을 키우기 시작하였고 마침내 동생 아벨을 죽였습니다. 오늘은 가인에 대해 살펴보면서 우리 속에 가인의 기질이 있는지 점검하겠습니다.
첫째, 가인의 특징을 살펴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믿음이 성장해야 하는데, 가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특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에도 믿음의 제사를 드리지 못하고 형식적인 제사를 드렸습니다. 가인은 또 말씀을 깨닫지 못한 반면 악을 키우는 일은 잘하였습니다. 가인은 아벨이 자신보다 늦게 태어나 늦게 믿었다는 육신적인 이유만으로 동생 아벨을 무시하는 교만함을 가졌습니다.
둘째, 가인이 아벨을 살해한 살인 사건의 특징은 친족 사이에 발생했다는 것과 악인이 의인을 죽인 사건이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가인은 하나님을 바로 섬기지 못하는 자신의 악한 본성을 뿌리 뽑는 일을 했어야 하는데 할 일을 바로 하지 못하다 보니 엉뚱하게도 다른 사람을 죽이게 된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깨달아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자신 속에 있는 가인의 기질을 뿌리 뽑지 못한다면 가인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살인한 이후 가인의 행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동생 아벨을 죽인 가인에게 찾아오셔서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아벨이 죽은 것을 모르기 때문에 물으신 것이 아니라 가인으로 하여금 잘못된 점을 회개하라고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을 알 수 있는데 하나님은 처음부터 정죄하시거나 심판하지 않으십니다. 먼저 죄인을 찾아와 주시고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이렇게 회개할 기회를 가인에게 주셨는데도 가인은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에 더하여 “내가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라며 하나님께 반항적으로 나왔습니다. 이 행위는 아벨을 죽인 것도 모자라서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무시하는 교만과 악함을 나타냅니다.
넷째, 가인은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마저도 판단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가인에게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12절)고 공의의 심판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가인은 그때에도 회개를 하지 않고, 오히려 “내 죄벌이 너무 중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지 못했다는 것과 하나님의 심판이 자신의 범죄보다 무겁다고 불평한 것입니다. 이에 더하여 다른 사람이 자기를 죽일 것이라면서 자신의 육신적 안위만 걱정하는 이기심의 극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담의 타락 이후 이 땅은 곡식보다는 잡초가 더 잘 자라는 땅이 되었습니다. 우리 속에 믿음의 알곡이 잘 자라고 잡초 같은 가인의 기질은 뽑혀나가도록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농부 되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저희도 가인과 다를 바 없는 죄인입니다. 우리 속에 믿음을 더하여 주시고 가인의 기질은 뽑아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강덕수 목사(청주 밝은교회)
[가정예배 365-1월 5일] 가인의 기질
입력 2015-01-05 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