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땅에 105층 건물 짓는다

입력 2015-01-03 03:38 수정 2015-01-03 15:27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0조5500억원에 매입한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에 105층 규모의 통합 신사옥(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을 짓는다. 정몽구(사진)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한전부지에 105층을 지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고, (이를 통해) 회사 이미지가 높아지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한전부지에 105층 규모의 신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호텔 등 복합 비즈니스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통합 신사옥이 완공되면 2016년 완공 예정인 123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와 함께 강남 삼성동·잠실 일대 5㎞ 거리에 100층 이상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 2개가 나란히 서게 된다.

정 회장은 특히 2015년 경영 방침을 ‘투자 확대를 통한 미래 경쟁력 제고’로 제시하고 글로벌 선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2015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820만대로 제시한 뒤 “지금까지는 소형차가 800만대를 주도했지만 앞으로 900만대 판매 체제가 되면 대형차도 해외 업체와 비교해 손색없을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R&D 투자를 아끼지 말고 협력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900만대 판매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구체적인 판매 목표를 현대차 505만대(내수 69만대+해외 436만대), 기아차 315만대(내수 48만대+해외 267만대)를 합쳐 820만대로 설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판매가 전년 대비 5.9% 증가한 800만5152대를 기록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