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별의 모습

입력 2015-01-03 00:26

김상길(1955∼ )

별은
소리 내지 않고 반짝인다

사람들마다
별을 품고 겨우 숨을 쉬며 살아가는데

별은
아픔만 반짝인다

별은
큰 바위 얼굴이 아니다
겨울에도 피는 꽃이 아니다

그래도 별은
소리 내지 않고 반짝인다

아니
큰 바위 얼굴이 무참히 사라지고
꽃이 무더기로 배신하며 떨어질 때

별은
소리치며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