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남북대화 재개와 앞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한 남북관계의 근본적 개선, 인권문제, 북한주민의 삶을 위한 지원 확대를 유엔과 함께 다룰 수 있도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반 총장과의 신년 통화에서 지난해 말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의 남북회담 제의에 대해 반 총장이 지지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반 총장은 “한반도 상황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무총장으로서 필요한 지원 제공 등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을미년 새해에 박 대통령의 건강과 박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서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반 총장은 “올해는 유엔 창설 70주년, 한국 광복 70주년이 되는 중요한 해로 유엔은 기후변화 협약 체결과 지속개발 성장목표 설정이라는 큰 과제를 갖고 있다”며 9월 말 열리는 포스트-2015 개발목표 특별정상회의와 제70차 유엔 총회에 박 대통령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통화는 새해를 맞아 각 언론이 실시한 2017년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이 여야 후보군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오른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반 총장의 임기는 2016년 말까지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朴대통령, 반기문 총장과 신년 통화 “남북대화 재개에 유엔 지원 기대”
입력 2015-01-03 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