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에 코스피지수가 소폭 올랐다. 2일 코스피는 지난달 30일보다 10.85포인트(0.57%) 상승한 1926.4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그리스 정국 불안과 국제유가 약세 지속 때문에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수급이 개선돼 상승 마감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지운 연구원이 지난 35년간 코스피 첫 거래일과 그해 연간 수익률 방향성을 살펴본 결과 68.6%의 확률로 일치했다. 총 35회 중 24회가 일치했는데 상승 방향성 일치가 16회, 하락 방향성 일치는 8회였다.
이날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종목이 돋보였다. 삼성SDS는 8.35% 급등한 31만8000원, 제일모직은 8.23% 오른 17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SDS의 시가총액 순위는 10위에서 6위로, 제일모직은 12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동부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에 동부그룹주는 약세를 보였다.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의 지주사격인 동부CNI는 11.75%, 동부라이텍은 11.76% 급락했다. 동부로봇(-8.02%) 동부제철(-0.71%) 동부증권(-0.54%) 동부화재(-0.18%)도 내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내자 남북 경협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금강산 관광사업 개발권자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은 7.0%, 금강산에 골프장을 보유한 에머슨퍼시픽이 1.64% 상승했고, 개성공단 입주업체 재영솔루텍과 대북 송전 관련 업체인 이화전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남해화학(3.09%) 광명전기(2.40%) 선도전기(0.43%)도 올랐다.
KT&G는 담뱃값 인상으로 이날 시중에서 판매량이 평소의 절반으로 줄었음에도 소매점 마진율을 줄여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입어 2.76% 상승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모험자본의 공급 역량 강화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사모펀드 규제 개혁, 코넥스시장 역할 강화, 정책금융의 적극적인 위험인수 기능 발휘 등을 강조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첫날 웃은 코스피… 삼성그룹주 급등
입력 2015-01-03 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