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장쿤성 부장조리(차관보급)가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고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가 2일 보도했다. 외교부 고위직 관료의 낙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 홈페이지의 주요 관리 명단에는 현재 장 부장조리의 이름이 빠져 있다.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장 부장조리는 현재 기율위반 혐의로 조직 내 조사를 받고 있다”며 “친강 외교부 대변인이 장 부장조리가 맡았던 의전국을 지휘하게 된다”고 밝혔다. 장 부장조리는 2011년 부장조리로 승진한 이후 중남미 지역을 관장하면서 의전국장을 겸해왔다. 친 대변인이 겸직했던 대변인실장 자리는 현재 한반도 실무를 담당하는 류젠차오 부장조리가 맡게 된다. 장 부장조리가 최근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정치적 근거지인 산시(山西)성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中 외교부 차관보급, 부패 혐의로 낙마
입력 2015-01-03 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