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선한 것을 본받으라

입력 2015-01-03 00:38

사람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삽니다. 일반적인 삶뿐만 아니라 영적인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 영향에는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습니다.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면 건강해지지만, 악한 영향을 주고받으면 건강이 약해집니다. 이는 너무나 단순하고 당연한 것이기에 우리는 이를 무시하며 살아갑니다. 이로 인해 아파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 성도들의 영적 건강성, 특히 교회의 건강성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가이오에게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2절)고 썼습니다. 개인적인 영육의 잘 됨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동시에 전체 맥락에서 볼 때는 교회 공동체의 잘 됨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는 구절입니다. 본문에는 세 사람이 등장하는데, 두 사람은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이고 한 사람은 영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면 과연 주님은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실까요. 첫째,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가이오는 영적으로 건강하고 사랑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도 요한과 가이오는 매우 친밀한 관계였는데, 이는 육적인 유대 때문이 아니라 영적 관계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한을 찾아와 가이오가 진리 가운데 행한다고 칭찬합니다. 요한은 이런 말을 들으면서 매우 기뻐합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라고 간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가이오는 하나님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 가운데 살았던 것입니다. 나그네, 특히 순회 전도자들을 자기 집으로 영접해 사랑으로 섬기면서 필요를 채워주었던 삶은 여러 성도들에게 귀감이 됐을 것입니다.

둘째, 악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돼서는 안 됩니다. 디오드레베는 으뜸이 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는 교회 공동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해야 할 일을 막는데 앞장서는 사람입니다. 교회 안에는 선한 일을 즐겨 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 선한 일을 하면 못마땅해 하면서 대적하고 심지어 관계를 깨뜨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일에 앞장서면서 선한 일 하는 성도들을 교회에서 쫓아내며 교회의 건강을 해치는 사람이 바로 디오드레베였습니다.

셋째, 진리 안에 서서 교회의 일꾼으로 쓰임 받아야 합니다. 데메드리오는 주변의 모든 믿는 사람들로부터 칭찬받았고 성경 말씀에 비춰 봐도 부족함이 없었으며 사도 요한이 보기에도 칭찬받기에 충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주님의 신실한 종으로서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 삶이 어떠한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모델이었습니다. 그는 비겁하게 행동하지 않았고 오히려 교회 분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썼습니다. 이런 일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부르신 목적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든 성도들은 “사랑하는 자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느니라”(11절)는 말씀을 따라가는 복된 성도들과 교회 공동체가 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장금석 목사(서울광명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