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새해 첫 경기를 산뜻하게 장식하고 2위 추격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대 0(27-25 25-18 25-22)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11승8패 승점34를 마크, 2위 OK저축은행(13승6패·승점35)에 승점 1점차로 바짝 다가섰다. 반면 4위 한국전력을 승점 1점차로 뒤쫓았던 5위 현대캐피탈은 프랑스 대체 용병 케빈 영입 후 첫 3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시즌 두 번째 만원을 이룬 홈 팬들을 실망시켰다.
대한항공은 선수 전원의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앞세워 공격과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공격성공률 56.38%로 42.53%에 그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고, 디그 성공 38-25에서 보듯 수비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주포 산체스(쿠바)는 오른 엄지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60%에 가까운 공격성공률(59.61%)로 양팀 최다인 33점을 기록, 팀 승리에 앞장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쌍포인 케빈과 문성민이 각각 15점과 10점에 그치며 맥없이 패배했다. 현대캐피탈 리베로 여오현은 서브 리시브 17개 가운데 16개를 정확하게 세터에게 전달해 리시브 정확 5512개로 역대 최초로 리시브 정확 5500개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캐피탈은 한전에 최태웅과 박주형을 보내고 한전의 서재덕을 영입하는 임대 트레이드가 무산되면서 팀 분위기만 어수선해졌다. 또 케빈 영입 후 5승4패에 그치면서 기대했던 ‘케빈 효과’도 점차 사라졌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대 1(25-20 12-25 25-17 25-15)로 제압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3을 추가해 승점 31로 현대건설(승점 30), 한국도로공사(승점 29)를 한꺼번에 밀어내고 3위에서 1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산체스 펄펄… 대한항공 새해 첫 출발 산뜻
입력 2015-01-02 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