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김무성 대표에 “요즘 많이 힘들지”

입력 2015-01-02 03:00
이명박 전 대통령은 1일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새해인사 차 예방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육상 공사는 5년, 물 공사는 10년이 하자 보수 기간”이라며 “약간 그런 것(문제점)이 있지만 어떤 공사를 해도 그 정도는 있고, 앞으로 모두 하자 보수하면 된다”고 했다. 4대강 사업의 공과를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김 대표에게 “요즘 많이 힘들지”라고 위로를 건넸다고 한다. 최근 친박(친박근혜) 핵심 의원들이 김 대표를 겨냥해 ‘전횡’ ‘사당화’ 등의 표현을 써가며 집단 반발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민주주의라는 게 원래 시끌벅적한 것 아니냐”고 담담하게 말하자 이 전 대통령은 “맞는 말”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