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들이 학내 성추행 실태를 조사한다. 교수들의 성추행 사건이 잇따르자 직접 나선 것이다.
1일 서울대에 따르면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내 성추행을 겪었거나 목격한 적이 있는지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해 다음 달 자료집으로 발간키로 했다. 학내 인권센터 신뢰도 등을 묻는 문항도 들어갈 예정이다.
연석회의는 학내 성폭력이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교수와 제자 관계 등 구조적 문제라고 보고 근본적 해결책을 찾자는 입장이다. ‘학내 성폭력 사례 수집 및 자료집 발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지난 31일 첫 회의를 열기도 했다.
자료집에는 설문 결과 외에 성추행을 당했을 때 대응법, 해결 절차 등을 안내하는 정보도 들어간다. 이 자료집은 다음 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배포될 예정이다.
임지훈 기자
잇단 성추행 논란 서울대, 학생들이 직접 실태조사
입력 2015-01-02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