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기기 실제 저장용량 적다” 미국서 소송 당한 애플

입력 2015-01-02 02:27
애플의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등 모바일 운영체제 ‘iOS 8’이 탑재된 기기에서 실제로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저장 용량이 표시된 용량보다 적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이 미국 법원에 접수됐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법원 소송서류 공개 시스템 페이서(PACER)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폴 오샨과 크리스토퍼 엔다라는 이런 내용의 소장을 미국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에 제출했다.

원고들은 “광고에 따른 기기들의 저장 용량 중 최대 23.1%가 iOS 8로 소모된다”며 소비자들이 유료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애플이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소송이 집단소송으로 진행되도록 허가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플래시 메모리나 하드디스크 등 저장 장치가 달린 기기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데에 일부 용량을 써야만 하므로 사용자가 실제 저장에 활용할 수 있는 용량은 전체 명목상 용량보다 적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