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덕에 나발 불자”… ‘국제시장’ 부산 관광상품 개발

입력 2015-01-02 02:45
관객 600만명을 돌파한 윤제균 감독의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으로 전국 명소로 떠오른 남포동 국제시장이 부산의 관광상품으로 개발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영화 속에서 주인공 덕수(황정민 분)의 점포였던 ‘꽃분이네’를 비롯해 덕수와 아내 영자(김윤진 분)가 말다툼하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던 용두산 공원 등 영화촬영지를 ‘원도심 근대역사 골목투어’ 상품에 ‘국제시장 투어’로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국제시장 투어는 1월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된 후 관광객의 만족도 등 성과에 따라 상시 코스로 전환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제시장 투어는 부산에서 최초로 영화 촬영지를 관광 상품화한 사례다. 관광 상품에 영화콘텐츠를 결합해 원도심 관광객 유치와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관광객이 개별적으로 영화 촬영지를 방문하는 경우가 있지만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시장 투어는 스토리텔러인 ‘이야기 할배 할매’들이 국제시장에 얽힌 역사를 설명해주는 스토리텔링 관광 방식으로 진행된다.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형성한 국제시장의 역사와 영화 속 에피소드를 할아버지·할머니들이 구수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