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지역이 동계 전지훈련지로 각광 받고 있다.
1일 강릉·동해·삼척·속초·양양·고성 등 동해안 6개 시·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각 시·군마다 하계 종목 스포츠팀들의 전지훈련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올 겨울 속초에는 축구 31개팀, 야구 22개팀, 태권도 6개팀, 농구 8개팀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5개 종목 71개팀 2000여명이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이들은 평균 15일 이상 지역에서 머물며 종목별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겨울시즌 속초를 다녀간 전지훈련 참가팀은 84개팀 2400여명으로 26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뒀다.
2015년 전국체육대회 주 개최 지역인 강릉은 올 겨울시즌 야구와 배구, 육상, 아이스하키 등 종목에서 70여개 전지훈련팀을 유치했다. 이와 함께 동해와 삼척과 양양, 고성 등 동해안 나머지 시·군에도 전지훈련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동해안 지역이 동계 전지훈련지로 각광 받는 이유는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겨울철에 내륙지방보다 평균 온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체육·숙박시설과 음식점 등 훈련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해안 자치단체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한 다양한 팀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천여명의 훈련팀이 지역에 머물며 숙식을 해결하며 관광비수기인 겨울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강원도의 관광지와 명소를 전국에 알리는 효과적인 것도 전지훈련팀을 유치하려는 이유다.
이들 자치단체는 동계 전지훈련 시즌을 앞두고 전국 자치단체와 학교, 체육회 등지에 전지훈련 안내 책자를 발송하고 있다. 지역을 찾은 훈련팀에게는 체육시설 사용료 감면, 전지훈련팀 간 친선경기 지원, 유명 관광지 입장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전국 자치단체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원도 동해안은 여름에는 시원한 바다, 겨울에는 따뜻한 기후 등 체력단련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사계절 내내 전지훈련팀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강원 동해안 동계훈련지 각광
입력 2015-01-02 0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