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느껴지는 성경을 만화로 풀어낸 이 책이 5개 국어로 번역됐고 올해 일본어까지 6개 국어로 번역됩니다. 오직 문서선교를 위해 달려온 길이기에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그동안 보내기운동에 협력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만화로 떠나는 성경여행'(1세트 12권)을 출간해 보급운동을 펼쳐온 비앤비 출판사 발행인 이세홍 목사는 2015년 새해를 맞아 "다양한 계층에 만화성경을 보급해 기독교복음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만화성경의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중국어 번역을 끝내고 출판까지 한 이 목사를 만나 '만화로 떠나는 성경여행'의 보급된 지난 3년간의 결실을 들어보았다.
-‘만화로 떠나는 성경여행’ 한글판 내용이 어떤 것인가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기록된 이 만화성경은 12권, 총 2112쪽에 이르는 것으로 중견 만화작가 비타컴의 작품입니다. 2011년 11월 첫선을 보였고 CTS 기독교TV에서 2년 연속 방송 중에 있습니다. 성경을 가장 닮은 만화성경이자 ‘말씀 공부에 대한 쉬운 이해를 돕는 탁월한 안내서’라는 평이 있습니다. 쉽게 성경을 접촉하게 하고, 성경 전체의 맥을 짚을 수 있도록 집필돼 있습니다.”
-만화성경 보급에 왜 사명감을 갖게 되셨나요.
“한국교회의 부흥에는 성경의 빠른 보급도 큰 몫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교회는 깊은 침체에 빠져 있습니다. 바빠서 말씀 읽기에 여유가 없다는 것도 이유입니다. 성경 읽기에 열심을 품었던 예전 성도들의 열정이 이제는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예전처럼 되돌리긴 쉽지 않으니 읽기 쉬운 만화성경으로라도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교회를 살리는 길은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믿기에 이 사역에 나선 것입니다. 교회 위기의 시대에 만화성경은 은혜의 도구이자 선물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보급에 나선 것입니다.”
-만화성경이 왜 특별하다고 보시는지요.
“만화성경은 새신자에게 성경을 쉽게 이해시키고 성경을 가까이하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성경에 대한 호기심과 신앙심으로 접근할 때 일반성경은 새신자들에게 큰 부담이지만 만화성경은 이들의 신앙 성숙을 돕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 다음세대가 꼭 붙잡아야 할 것이 성경인데 만화성경이 우리 아이들에게 성경으로 나아가게 하는 좋은 친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대에 가장 큰 도전은 “다음세대를 어떻게 복음의 세대로 이끌 것인가” 하는 것이 숙제입니다. 다음세대의 길목을 열게 하고 전도용으로 최고라고 봅니다.”
-주로 어느 계층에 만화성경이 많이 소개될 필요가 있나요.
“초등학생과 청소년, 탈북자, 다문화가정 등입니다. 만화를 즐기는 유·청소년은 친숙할 것입니다. 탈북자와 국제결혼을 한 다문화가정은 국내에 정착해 새 삶을 가꾸도록 도와야 합니다. 보통 이들에게 주어지는 일반성경은 너무 생소하고 버거운 짐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말씀을 쉽게 이해시키고 한글을 깨우치게 해 건강한 국민으로 세워주는 역할을 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탈북자가 북한선교의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고 다문화가정 자녀가 세계선교의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 한국교회의 허리가 무너졌다는 위기 속에 청년들을 복음으로 이끌 수 있는 기회가 바로 군복무 중에 이루어집니다. 군은 복음의 황금어장입니다. 만화성경이 특별한 선물인 것은 바로 군인들에게도 복음을 쉽게 전하는 기회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만화성경을 번역한 해외판 반응도 좋다고 들었습니다.
“영어판을 1년6개월 만에 번역해 작년 10월에 첫 출판했는데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이미 필리핀과 미국, 나이지리아, 호주 등으로 수출했습니다. 포르투갈어 역시 2013년에 번역돼 브라질로 수출한 바 있습니다.
현재도 스페인어가 번역돼 수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번역이 진행 중인 일본어가 12권 중 9권까지 완료돼 올해부터 1권씩 출판할 계획입니다. 프랑스어와 아랍어 역시 번역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번역과 검증에 많은 시간과 물질이 소요되지만 이를 사명감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어판은 학생들의 영어공부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2015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2015년은 특별한 해입니다. 광복 70주년은 성경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BC 535년, 남 유다가 70년간의 포로기간을 마치고 고국으로 귀환하는 해방의 기쁨을 갖게 된 해이기도 합니다. 이 사명의 해에 비앤비출판사도 함께 동참하려 합니다. 요셉의 창고를 열듯이 만화성경을 염가로 보급하고자 합니다. 크라운판 올칼라 고급용지 12권 1질이 원래 14만4000원이었던 정가가격을 3만5000원에 내놓기로 결단했습니다. 권당 3000원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교회가 좀 더 성경을 가까이 하고 이를 통해 복음화에 기여하는 만화성경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세홍 목사는 문서사역에 나서기 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 기획국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영적대각성운동본부 사무처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이 목사는 “만화성경을 필요로 하는 곳에 보내기운동을 적극 전개하고자 한다”며 “문서선교 측면에서 한국교회의 협력과 관심, 기도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만화로 떠나는 성경여행’ 5개 국어로 번역 출판
입력 2015-01-02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