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식량? 석유? 아니 일자리 전쟁!

입력 2015-01-02 02:55 수정 2015-01-02 15:16

‘미래의 모든 것이 걸린, 차세대 전쟁’ ‘테러보다 무서운 것’ 그리고 ‘제3차 세계대전’. 이 무시무시한 말들은 모두 한정된 일자리에 대한 표현이다. 미국 갤럽 회장인 저자는 6년간 전 세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근거로 앞으로 일자리 전쟁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제3차 세계대전’이라고 부른 이유다. 근거가 있다.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구는 70억 명. 이 중 15세 이상이 50억 명이다. 갤럽보고서는 50억 인구 가운데 30억 명이 일하고 있거나 일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상근 정규직 일자리는 세계적으로 12억 개뿐이다. 양질의 일자리 18억 개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갤럽보고서에서 말하는 양질의 일자리란 ‘일주일에 30시간 이상 꾸준히 일할 수 있고 고용주로부터 정기적으로 일정 보수를 받는 일자리’다.

양질의 일자리를 갖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는 다양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업의 리더십 조건은 일자리 창출이 될 것이다. 또 세계 경제를 이끄는 국가들의 판도도 달라질 수 있다. 중국은 일자리 증가 속도에서 미국을 조만간 추월하면서 세계 경제의 독보적인 리더가 될 것이라고 저자는 예측한다. 저자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해야 할 역할과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교육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정준희 옮김.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