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임금 인상과 단체협약 협상에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31일 오전 울산 본사에서 열린 70차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2.0%)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200만원 지급,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 특별휴무 실시 등에 잠정합의했다. 격려금 150%는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근로자 1명당 평균 36주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임단협은 지난 5월 14일 첫 상견례 이후 7개월여간 70차례의 협상에서 노조가 13만원 이상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노조는 교섭이 해를 넘길 경우 회사 이미지와 노사관계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해 사측 제시안을 받아들였다.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20년 만에 부분파업을 벌였다. 지난 30일 4시간, 17일 7시간, 지난 4일과 11월 27일 각각 4시간 등 네 차례 부분파업했다. 노조는 1월 7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현대重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
입력 2015-01-01 0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