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악한 나그네 길 147년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한 야곱
그의 시신은 미라 되어 입관되고
이집트인들은 70일을 애곡하네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유언을 좇아
선영에 장사 지내려 왕의 허락 받고
가나안 땅 막벨라 굴에 닿기까지
1200리 먼 길을 울며 올라가네
아버지 없어도 우릴 용서하소서
아버지 야곱의 시신을 모신 후
보복할까 두려워 떠는 형들에게
요셉은 울면서 걱정 말라고 하네
세월이 흘러 임종을 앞둔 요셉
나 죽거든 내 유골을 메고 나가라
110세에 이집트에서 죽으니
요셉의 몸도 미라 되어 입관되네
詩作 노트 창세기의 마지막은 두 사건으로 마무리된다. 야곱의 장례식과 요셉의 죽음이다. 야곱의 장례식은 장엄하였다. 40일의 미라 작업과 70일의 애곡, 500km의 멀고 긴 운구 행렬이 있었다. 부친 야곱의 장례식이 끝나자 요셉의 형들은 불안하였다. 예전 일로 요셉이 보복할까 두려워 다시금 용서를 빌었다. 이에 요셉은 눈물로 형들을 위로하고 안심시킨다. 세월이 흘러 요셉도 110세에 임종을 맞는다. 임종 전에 요셉 역시 자신의 시신을 가나안 땅으로 옮길 것을 유언한다. 그의 죽음으로 족장 시대의 막이 내린다.
김영진 장로(성서원 대표)
◇詩로 보는 성서는 이번 주 끝나고 다음 주부터는 '교회행정학'을 연재합니다.
[詩로 보는 성서] 창50장 내 유골을 가나안 땅에
입력 2015-01-02 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