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도심 41곳에 ‘땅속 빈 공간’ 있다

입력 2015-01-01 03:39
종로3가역, 교대역, 여의도역 일대 등 주요 도심에 41개의 공동(空洞·땅속 빈 공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일본 최고 수준의 노면하부 탐사 용역업체인 ‘지오서치’를 초청해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주요 도심지 4곳(총연장 61.3㎞)을 조사한 결과 종로3가역 일대와 교대역 일대에서 각각 18개, 여의도역 일대에서 5개의 공동이 탐지됐다고 31일 밝혔다.

공동은 주로 오래된 지하철노선이 통과되는 도심지에 분포됐다. 기존에 공동의 원인으로 알려진 노후 하수관외에 지하철 복구공사로 인한 장기 침하가 주요 원인의 하나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지하철역 일대 공동이 장기간에 걸쳐 생긴 것으로 당장 함몰위험은 없으나 보수·관리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A, B, C 등급으로 나눠 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위험도 평가 A등급 18개소는 영상의 기온이 회복되는 대로 조속히 굴착해 원인조사 후 보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일본의 공동탐사 선진기술을 도입해 2015년부터 오래된 지하철노선, 50년 이상 노후 하수관 매설구간 등이 혼재한 도심지 주요도로 약 1500㎞에 대해 매년 500㎞씩 3년 주기로 정기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