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돌아온 청양(靑羊)의 해, 을미년을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문화행사를 즐기며 활기차게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가 마련한 새해 문화프로그램도 다채롭고 풍성하다.
서울시는 2015년 1월 서울도심 광장,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펼쳐지는 전시, 공연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31일 소개했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신명나는 국악부터 달콤한 클래식까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1월 8일 저녁 7시30분 대극장에서 ‘모두가 어울려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의미의 신년음악회 ‘세상, 함께 즐기자 여민동락(與民同樂)’이 펼쳐진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이 색다른 관현악 하모니를 선보이고, 서울시무용단도 창단 40주년 기념공연 ‘두레’의 하이라이트를 준비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월 23일 저녁 7시30분 세종체임버홀에서 ‘실내악 시리즈3: 시벨리우스, 북유럽의 목소리’를 무대에 올린다. 30일에는 저녁 8시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모차르트와 브루크너’라는 제목으로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준다.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무료로 서울시내 박물관을 관람하며 생생한 역사를 체험할 수도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러시아 연해주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국제교류 전시회를 2월 22일까지 진행한다. 발해를 비롯한 러시아 연해주의 한국사관련 유물 500여점을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이와 연계해 겨울방학교실 ‘러시아연해주, 우리역사와 만나다’를 운영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월 22일까지 서울시 무형문화재 29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기증특별전 ‘서울의 솜씨, 서울의 장인’전을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월 1일까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사회와 기술의 발전에 따른 예술의 변화 양상을 짚어볼 수 있는 전시 ‘로우테크놀로지: 미래로 돌아가다’를 기획했다.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공간인 ‘청춘극장’은 새해에도 60년대 말 히트작인 ‘미워도 다시 한번’ ‘황야의 7인’ 등 알찬 추억의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관람료는 2000원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靑羊의 해’ 첫 달… 문화 나들이로 시작해볼까
입력 2015-01-01 0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