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비율이 21대 9인 모니터가 시장에 본격 출시되고 있다.
LG전자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전자제품박람회(CES) 2015’에서 여러 대의 모니터를 연결해 1개의 대형 스크린으로 쓸 수 있는 34인치 21대 9 곡면 멀티디스플레이 모니터(모델명 34UC87M)를 처음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제품은 사용자가 한눈에 많은 데이터를 편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차트와 그래프를 봐야 하는 금융 전문가나 여러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최적화한 제품이다.
LG전자는 디지털 시네마 표준 해상도(4096×2160)를 지원하는 ‘LG 울트라HD 모니터(모델명 31MU97)’도 선보인다. 고해상도를 지원해 영상 전문가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이밖에도 게임 유저를 겨냥한 ‘LG 21대 9 시네뷰 모니터(모델명 34UM67·사진)’도 소개한다.
그동안 화면 비율 16대 9가 대부분이었던 모니터 시장에 새로운 화면 비율의 모니터가 등장한 건 컴퓨터로 영상을 감상하거나 다중작업을 하면서 더 넓은 화면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21대 9 화면비율은 영화에서 많이 사용하는 시네마스코프(2.33대 1)의 화면 비율과 거의 동일하다. 16대 9로 영화를 보면 화면 위아래에 공백이 생기는데 21대 9 모니터로 보면 꽉 찬 화면으로 볼 수 있어 몰입감이 더 높아진다.
LG전자가 먼저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삼성전자도 최근 34인치 와이드QHD(3440×144) 곡면 21대 9 모니터(제품명 S34E790CS)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3000R(반지름이 3000㎜인 원의 휜 정도) 곡률을 적용해 모니터를 볼 때 눈이 편안한 게 특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화면비 21대9 모니터 LG·삼성, 출시 본격화
입력 2015-01-01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