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달린 코스피… 2013년 변동률 사상 최저

입력 2015-01-01 02:15
2014년 코스피지수의 연간 변동률은 사상 최저 수준이었다. 박스권이 더 좁아졌다는 뜻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4년 코스피 연간 변동률((연중 최고점-최저점)/전년도 종가)은 10.5%로 집계됐다. 연중 최고점(2093.08)과 최저점(1881.73)의 차이는 211.35포인트에 불과했다. 정확히 연저점에 사들여 연고점에 팔았더라도 수익률은 11.23%밖에 안 됐던 것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14년 연평균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체감 투자심리가 냉랭했던 것은 코스피의 좁은 변동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변동성 축소는 5년째 이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수가 1000선 근처에 머물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1700선 가까이 올랐던 2009년에는 변동률이 64.5%에 달했다. 그러나 2010년엔 30.9%로 떨어지더니 2011년 28.5%, 2012년 16.3%, 2013년 14.5%로 계속 감소했다.

새해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도 그다지 넓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13개 증권사의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평균 1840∼2188로 나타났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