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 선도하는 전북, 정부 평가 대통령상·총리상 석권

입력 2015-01-01 02:19
전북이 정부의 농식품 6차 산업 평가에서 대통령상, 국무총리상을 휩쓸며 ‘6차 산업 선도지역’으로 떠올랐다. 특히 관이 주도해 상을 수상한 다른 지역과는 달리 전북에서는 민간 기구가 상을 받아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다.

전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식품 6차 산업 유공자 포상에서 완주 로컬푸드 협동조합(이사장 안대성)이 대통령상, 진안 애농영농조합(대표이사 천춘진)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남원 달오름마을(위원장 황태상)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았다.

이번 포상에서는 대통령상 2명, 국무총리상 3명의 수상자 중 전북의 민간인 2명을 제외하면 모두 공무원이 상을 탔다.

대통령상을 받은 완주 로컬푸드 협동조합은 2012년 시작됐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만을 공급받아 판매함으로써 농가의 판로확보와 물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는 6차 산업의 새로운 모델로서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특히 생산 농가 조직화와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관리에 힘써 직매장의 초기 정착과 안정적 운영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현재 완주와 전주에서 3개의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유사 직매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진안 애농영농조합은 새싹 등 농산물을 활용해 쿠키, 잼, 젤리 등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농가 레스토랑과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2004년 1000만원이었던 연 매출액을 올해 20억원으로 올려 200배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형태를 말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