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통의 다리 되어 나라와 이웃에 평강·축복 넘치게 하소서

입력 2014-12-31 02:37
크고 작은 돌들이 얼기설기 얽혀 1000년의 세월을 견뎌온 다리가 있다. 고려시대 만들어진 충북 진천 농다리는 1000년의 시간 동안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고리가 됐다. 한국교회도 하나님과 세상을 잇는 축복의 통로, 튼튼한 다리가 돼야 한다. 2015년에도 예수 그리스도라는 영광스런 이름을 세상에 선포해 축복의 근원이 되자. 어둠을 밝히는 빛의 사명을 감당하자.진천=김지훈 기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새해에도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이름 앞에 무릎 꿇고’(빌 2:9∼11) 가정, 교회, 이웃에 평강의 복을 나누는 축복의 통로가 돼야 한다(시 128:5∼6).

전국교회 성도들은 31일 일제히 송구영신예배에 참석해 이 같은 다짐을 할 예정이다. 성찬식에 참여하거나 새해 소원을 담은 기도제목을 작성하고 정성스레 하나님께 새해 예물을 드린다. 성도들이 세상에서 복의 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민 6:23∼26) 특별새벽기도회나 신년성회를 준비한 교회도 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31일 대성전 및 부속성전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린다. 오후 9시부터 교회학교 발표회를 갖고, 1일 0시 이영훈 목사가 신년 메시지를 전한다. 교회는 이 목사를 주강사로 1일 신년축복성회 및 제직세미나를, 5∼17일에는 신년축복 열두 광주리 새벽기도회를 진행한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의 신앙과 절대긍정의 신앙으로 승리하는 2015년 새해를 만들어 가자고 성도들에게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광림교회(김정석 목사)도 이날 오후 11시30분부터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성찬식을 거행한다. 1일 오전 1시쯤 ‘세상의 빛이 되는 성도가 되자’는 의미에서 김정석 목사가 양초에 불을 붙인 뒤 성도들에게 전한다. 이어 수천명의 성도들이 양초를 들고 예배당 밖으로 나가는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오는 1∼2일 경기도 광주 광림수도원에선 신년금식성회도 개최한다.

서울 북아현성결교회(신건일 목사)는 31일 송구영신예배 후 담임목사가 전 성도의 머리에 손을 얹고 일일이 안수기도를 한다.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도 같은 날 오후 7시와 9시, 11시 온 가족이 함께하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린다. 성도들은 이때 새해 소원기록카드를 신년헌금과 함께 봉헌한다. 교회는 5∼10일 새해맞이 전교우 특별새벽기도회, 11∼13일 새해은혜집회를 개최한다. 경남 창원 양곡교회(지용수 목사)도 송구영신예배 때 성찬식을 거행하며 새해 기도제목을 작성해 강단에 제출한다.

전북 전주 바울교회(원팔연 목사)는 송년 오케스트라 음악회, 성찬식, 말씀 뽑기, 새해결단식 등의 순서를 진행하며, 광주 동명교회(이상복 목사)도 신년감사예배 때 성찬식을 거행한다. 경기도 고양 성광침례교회(유관재 목사)는 오후 11시부터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는데 극동방송에서 예배실황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교회는 다음 달 12∼16일 특별새벽기도회를 개최한다. 유관재 목사는 “송구영신예배 때엔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기회인 2015년 새해를 인생의 분기점으로 삼자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