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장들은 2015년 신년사를 통해 선진국 진입 기로에 선 한국경제의 도약을 위해 각 기업이 자기혁신과 도전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정치권에는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개혁을 서두르고 경제 활성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2015년 한 해는 한국경제 재도약을 준비하는 데 얼마 남지 않은 귀중한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서 우리의 성장 제약 요인을 잘 극복하고 선진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찾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 같은 시대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도전정신에 합리적 의사결정과 창의·협업의 정신을 결합한 ‘신(新)기업가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3D프린팅 등 신기술 등장과 관련해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프런티어가 되고 산업 발전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도 신년사에서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가장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저성장 극복을 위해 기업이 추진해야 할 주요 새해 과제로 품질 경쟁력 제고와 마케팅 강화, 미래산업 육성 등을 거론하며 “더욱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경제 활성화 및 4대 구조개혁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경제계를 제도적 차원에서 뒷받침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잘못된 제도·관행을 바로잡고, 경제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정부와 정치권이 앞장서 달라는 부탁이다.
한덕수 무역협회장은 ‘제2의 무역입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무역업계의 자기혁신과 도전정신을 신년사를 통해 주문했다. 한 회장은 특히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무역 강소기업 육성’ 등의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압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넓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 사업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배 경총 회장직무대행은 “노동시장의 구조개혁은 더 이상 미루고 방치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정 모두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해소와 경직된 노동시장 완화, 임금체계 비효율성 개선 등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필사즉생의 각오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중소기업들이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각 기업들은 변화와 혁신으로 무장하고 실력으로 정면승부를 펼쳐야 하며, 유일무이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에서 대체 불가한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박용만 “한국경제 재도약 2015년이 골든타임”
입력 2014-12-31 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