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범죄, 이제 꿈도 꾸지마

입력 2014-12-31 03:10

내년부터 서울시 지하철내 범죄 및 긴급상황을 빠르게 신고할 수 있는 ‘지하철안심지킴이’ 앱이 운영된다. 또 지하철 보안관이 2018년까지 2배 이상 증원되고, 열차 내 CCTV는 2022년까지 3000대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안심지하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범죄 신고건수가 많은 1∼4호선 구간에서 다음달 1일부터 지하철안전지킴이 앱을 운영하고, 내년 3월부터는 5∼8호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9호선과 코레일 구간도 추후 적용지역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열차 내에서 성범죄, 소매치기 등 각종 사건·사고와 위급 상황 발생시 시민이 지하철 콜센터나 112로 전화해 위치와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 콜센터가 신고를 접수해 보안관 또는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20∼30분이 걸렸다. 하지만 ‘지하철안심지킴이’ 앱을 설치하면 신고 즉시 실시간 열차 위치와 칸 번호가 파악되고 보안관이나 경찰 출동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된다. 특히 성추행을 당하는 시민이 현장에서 앱 한가운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신고된다. 이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검색창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 보안관을 내년에 50명 채용하고 이후에도 매년 50명 내외를 추가 배치해 현재 149명에서 2018년 3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역사 내부에 1만1232대가 설치돼 있는 CCTV를 내년에 28대 이상 추가 설치하고 전동차 내 CCTV도 현재 1876대에서 2022년에 3116대로 확대한다.

시는 또 지하철 승객이 적은 심야 시간대에 승강장 안전지대인 세이프 존을 내년 1월까지 10개역에 추가 지정해 총 16개 역사에서 운영할 방침이다. 세이프 존은 승강장 바닥에 전동차 한 칸 크기 정도의 안전지대 표시가 돼 있으며 조도 향상, CCTV 집중 설치 및 모니터링, 사회복무요원 배치 등이 이뤄진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